금이나 달러를 보통 안전자산이라 합니다. 엔화, 미국 달러, 스위스 프랑은 세계 3대 안전자산으로 꼽힙니다. 그런 엔화가 최근 폭락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가격이 6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였고, 최근 거래일 동안 무려 6%가 하락하였습니다. 원 환율도 1,000원 밑으로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오늘은 엔화 폭락의 원인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엔화 폭락, 그 원인은?
엔화 폭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원인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일본의 통화정책의 차이에서 비롯하였습니다. 최근 미국은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량을 줄이려는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나홀로 마이너스 금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시중의 다양한 자산을 구입하여 통화 공급을 늘리는 경기 부양 정책)를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양적완화로 인하여 시중에 통화량이 계속해서 많아짐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계속된 양적완화 정책으로 현재 물가가 급등하고 있기에 긴축정책을 통해 통화량을 줄여 달러의 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중앙은행은 지난 17~1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연 -0.1%로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의 금리는 미국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밖에 엔화의 약세 요인에는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아베+이코노믹스)추진 - 아베 내각이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초저금리 등으로 엔저 현상을 유도하는 것과 경상수지 적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엔저 현상이 계속된다면 일본 기업과 수출 경쟁을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므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석유, 철강, 기계, 자동차 등의 산업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일본은행 총재는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엔화 약세의 영향이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엔화의 약세가 일본 경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연 엔화의 하락이 일본 경제의 호재로 계속해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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